서로 괴로운 복수공천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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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 당에서 두 사람이 공천된 복수 공천구에서는 당사자들간에 협동과 경쟁의 미묘한 관계가 엇갈리고있다.
공화당의 복수지역인 김포, 강화, 고양에서는 김유탁·김재춘 후보가 서로 상대방 출신지역에 넘어가지 않고 있으며 합동연설회에서도 품앗이로 상대방을 추켜 세우는가하면 남해-하동구의 경우 신동관·엄기표 후보간에는 「상호존중협정」을 지키고 있으나 당원들간에는 다소 마찰이 있다고.
신민당의 복수지역인 서울동대문구에서 송원영 후보는『4표가 있는 가정에서는 2표를 우리 당 선배인 유옥우 후보에게 주고 나머지 2표를 나에게 달라』고 말하고 있으나 성동구의 정운갑 후보는 어느 합동연설에서『야당을 찍을 사람은 몽땅 나를 찍어달라』고 해놓고 같은 당 후보에게는『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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