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차림 2명이 싣고온 청년|병원서 의문의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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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상오11시40분쯤 서울동부시립병원응급실에 의식불명의 25살쯤된 청년이입원, 15분뒤 숨지자 경찰은 이청년을 병원까지옮긴 정복순경2명이 가짜경찰관이거나 또는 시체처리등 귀찮은일을 기피하기위해 신원 숨긴경찰관이 아닌가보고 정확한 사인수사에 나섰다.
병원간호원 김명순양(18)에 의하면 이날낮 정복정모에 순경계급장을 단 경찰관2명이 사복차림의 남자2명과 함께 번호를 알수없는 푸른색 「택시」에 청년을 싣고왔다.
청년을 옮긴 순경은 응급실에 『동대문구면목동432앞길에서 신음하고 있는것을 싣고 왔다』면서 입원 의뢰서에 「서울청량리경찰서중화파출소 순경 최현식」이라고 쓰고 서명했다.
병원측에서는 청년이 숨지자 곧 청량리서에 시체처리를 요청했으나 경찰서에는 최현식이란 이름의 순경이 없고 면목동432번지도 엉터리 번지임이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1백68cm의키에 검은색 「오버」와 작업복 바지차림의 청년의 신원을 수배하는 한편 청년을 옮긴 가짜경찰관이 청년의 죽음에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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