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주서 달러가 최 하한선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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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크푸르트 8일 AFP합동】「유럽」의 새로운 통화 위기는 서독「마르크」화가 유동되거나 평가 절상될지 모른다는 풍문으로 8일 서독에서「달러」투매 액이 급격히 늘어나 「달러」가가 공정 최 하한선인 3·1500「마르크」까지 떨어짐으로써 거의 폭발 점에 육박했다.「프랑크푸르트」외환 시장에서 서독 외환 사상 처음으로「달러」가격이 3·1500「마르크」로 고시된 이날 서독 연방 은행은 「달러」화의 최저 가격을 지키기 위해 지난 6일의 15억「달러」매입에 이어 새로이 17억「달러」를 매입했는데 이로써 지난 8일간에「달러」가를 지원하기 위해 동 은행이 사들인 「달러」는 모두 43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날의 새로운「달러」투 매「붐」은「마르크」화에 이중환율제가 적용될지 모른다고 시사한 한 서독 관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것 같다고「업저버」들은 풀이했다. 이 관리는「유럽」공동 시장(EEC)의 모든 회원국에 이중환율제를 적용케 하자는「벨기에」제안에 논평하면서 서독 정부는 이상 더 이 제안에 반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었다.
이 발언은 그 뒤 공식 부인되었지만「달러」투기가 7일의 소강을 깨고 또 다시 가열되었다. 이 여파는「스위스」「프랑」화에 의한「달러」가를「런던」외환사상 최하의 가격으로 떨어뜨리게 했고「파리」와 동경에서도 중앙은행의 개입을 강요했다.
EEC 전 회원국에 이중환율제를 적용하는 문제가 2일간에 걸쳐 EEC 통화 위원회에서 토의됐다고「브뤼셀」에서 보도된 후「스위스」「바젤」시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8일 밤「달러」투기 억제책이 금주 말「바젤」시에서 개최되는 중앙은행 총재 월례 회의에서 토의될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로마」의「이탈리아」중앙은행은 지난 1월21일 이중환율제를 심사했으나 되려 새로운 통화 파동만 일으켰을 뿐 실효를 거두지 못했는데 8일「리라」화의 평가절하 임박 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동경 8일 UPI동양】미국의「달러」화가 8일 동경 외환 시장에서 계속 약세를 보이자 일본 은행은「달러」화 시세를 하한선인 301·10「엥」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다시 시장에 개입했다.
시장 소식통들은 이날의「달러」화 현물거래는 중앙은행이 매입한 1억1천만「달러」를 포함, 1억3천6백39만5천「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달러」화 시세는 이날 아침 개장 직후 301·50「엥」으로 약간 회복되었으나 오후에 들어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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