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달 비관끝에 아기동반 자살꾀해 20대아빠에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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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8일 밤8시30분쯤 서울영등포구가리봉동287 박금성씨(34)집에 세든 김성호씨(26·무직)가 생후10개월된 장남 병일군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식도로 배를 찌르고 면도칼로 양팔목의 동맥을 잘라 자살을 기도했으나 부인 박창남씨(22)에게 발견돼 서울 동부시립병원에 옮겨졌다.
김씨는 모회사의 인쇄공으로 있다 약1개월전에 실직, 생활에 쪼들려 평소 『내가 먼저 죽어야한다』고 자주 말해왔다는데 28일하오 부인 박씨가 시장에 병일군의 옷을 사러간 사이에 병일군의 목을 눌러죽이고 자살을 기도했다는것.
김씨는 『나혼자 죽으면 병일이가 고아가 될까싶어 같이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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