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증산·절약에 시책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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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6일 상·하오에 걸쳐 농림부와 상공부를 순시, 새해 시책계획을 보고 받았다.
박대통령은 농림부에서『식량부족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증산운동과 병행하여 주곡절약에 더욱 힘써야한다』고 말하면서 『현재와 같이 쌀을 통일쌀, 호남미, 경기미 등으로 구분해서 팔지말고 모두 섞어서 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금년에는 정부보유「달러」를 들여서라도 필요한 식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외미를 안섞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국산미와 섞어서 팔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산림보호를 의해 나무가지를 자르는 일보다 낙엽을 긁어내지 못하게 법을 제정할것.
②임업시험장은 적정수종의 묘목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농민들에게 보급. 산림녹화를 빨리 하도록 할 것.
③농림부업무 가운데 지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대폭 지방행정기관에 넘길것.
④「비닐·하우스」를 적극 권장할 것을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후 농촌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가 기울이는 노력만큼 아직도 성과가 크지는 못하다』고 지적하면서『농림부산하 공무원 및 종사원들이 부강한 농촌을 만들도륵 열의를 갖고 농촌지도 방법을 재검토해야겠지만 농민들의 분발이 무엇보다 아쉽다』고 말했다.
김보현농림부장관은 73년도 농정방향을 식량과 산림정책의 쇄신에 두어 쌀은 47개 주산단지 조성과 18개 장려품종 보급으로 2천8백84만7천섬을 생산할 것이며 무미일읕 확대하고 혼합곡방출을 늘려 쌀소비를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김강관은 또 산림개발법에 따라 앞으로 10년내에 전국토를 녹화하고 새마을부락 주변에 연료림 「벨트」를 조성, 농촌연료를 해결하면서 인공조림지역의 낙엽채취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의 주요 역점시책으로 김장관은 ①한우의 증식과 육용우를 장려하기 위해 소의 도살을 억제하고 ②수산물증산을 위해 해역별로 어업진여권을 설치하는 한편 전수면을 양어장화하며 ③농수산물의 유통대책으로 2천3백68억원을 지원 ▲35개품목을 수매 ▲9개품목을 비축 ▲가격예시제 14개품목 ▲10개품목을 계약 재배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하오 상공부는 올해 상공행정의 주요시책으로 1백억불 수출체제확립·공업구조의 고도화·산업합리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에서 공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중화학공업 비중율 72년의 33%에서 올해는 35%, 80년에 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포항종합제철의 규모를 내자4백19억6천4백만원, 외자2억2천만「달러」를 들여 올해부터 조강2백60만t규모로 제1차 확장공사에 착수, 77년2월까지 완공하고 최종적으로는 5백만t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또 석유화학공업의 제2단계 사업으로 DMT「스틸렌모노마」, 고밀도「폴리에틸렌」등 3개 신규공장을 일제히 착공, 75년까지 완공하고 기존공장도 확장하며 ①신동공장확장(年2만t) ②대단위조선소(70만t) ③주물선공장(年15만t) ④특수강공장(연10만t) ⑤중기계공장 등 5대중공업공장을 76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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