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근속 11년, 공기업은 15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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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공기업 직원들이 민간 대기업 직원들보다 평균적으로 4년 더 오래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기준으로 30개 공기업 및 53개 지방공기업의 경영공시자료와 상위 100대 민간 대기업 중 83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년이었다. 대기업은 10.9년이었고 지방 공기업은 8년이었다. 사람인 측은 “지방 공기업의 경우 기업 역사가 짧은 곳이 많아 평균 근속연수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중에서는 조폐공사가 22.5년으로 평균 근무기간이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는 여수광양항만공사(21년)·석탄공사(20.7년)·철도공사(19년)·한전(18.4년) 순이었다. 대기업 중에서는 과거 공기업이었던 KT가 19.6년으로 1위였다. 여천NCC(19.3년)·포스코(18년)·현대중공업(17.9년)·기아자동차(17.8년)·SK종합화학(17.6년)·현대자동차(17.5년) 등 중화학업종의 근속연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16.9년)도 9위였다. 금융업체 가운데서는 국책은행으로 출발한 외환은행(17년)·국민은행(16.1년)이 각각 8위와 10위에 올라 직원들이 비교적 오래 근무하는 편이었다. 지방 공기업 중에서는 서울메트로가 20.2년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도시공사(16.7년)·울산도시공사(15.6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15.5년)·대구도시공사(15.4년)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8년)보다 남성(12.7년)의 근무기간이 더 길었다. 남녀 평균 근속연수를 공개한 기업 50개사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근무한 것으로 조사된 기업은 한화생명보험과 대우인터내셔널 2곳에 불과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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