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정부 궁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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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1일AP동화】 1972년도 미대통령선거의 최대선거쟁점중 하나로 「워싱턴」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워터게일」사건은 11일 마침내 「닉슨」현 미행정부를 궁지로 몰아 넣고 말았다.
이사건의 공판을 위해 미연방 지방법원 법정에 출두했던 7명의 피고중 한사람인 중앙정보국(CIA)요원이자 백악관 직원이었던 「하워드·헌트」는 지난10일 음모·주거침입·유선통신 도청등 3가지 혐의사실을 인정한테 이어 11일다시 도청기구 불법소지·절도및 대화도청등 3가지 다른 사실을 인정, 당초 검찰이 기소할 당시의 6가지 혐의사실을 전부 인정하는 한편 이번 「스캔들」이 「닉슨」재선위원회 고위간부들에 의해 지령됐다는 엄청난 사실도 시인. 「닉슨」행정부를 마침내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존·시리커」재판장은 이날 「헌트」2세의 혐의사실 인정을 합당하다고 판시, 그를 10만「달러」의 보석조건으로 구속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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