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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난시청을 해소, 광대역 안테나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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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어떤 주파수라도 잘 잡을 수 있는 광대역 VHF(초단파) TV·FM 「안테나」의 국산화기술이 확립되게 됐다. 우리나라에 맞는 새 국산 「안테나」를 개발한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의 공중선 연구실장 김종련박사 「팀」.
김박사 「팀」은 과부기술처의 72년도 연구개발액 약 4백만원을 받아 새 「안테나」를 개발했을 뿐만아니라 조그만 촌에서도 TV를 볼 수 있게 중계해주는 값싼 「새틀라이프」TV 중계기와 방송국에서 멀리 떨어진 「안테나」에서 잡은 약한 신호를 세게 해주는 고주파증폭기(부스터)도 개발했다.
72년3월에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TV상식산장」(동양방송 TV기술국 제공)의 제4초 『 「안테나」 조정법과 종류』에서도 『하나의 「안테나」로 「하이·채널」(7∼15 = 174「메거헬즈」∼216「메거헬즈」)도 잘 시청하면서 서울 AFKN 등과 같은 「로·채널」(50「메거헬즈」∼80「메거헬즈」)도 잘 보기 위해서는 전 「채널」에 대해 감도가 좋은 대역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악기」(괄목)형 「안테나」는 일부 「채널」에 대해서만 예민하거나 방송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선 감도가 약하거나 한 결점이 있기때문이다.
이와같이 광대역 「안테나」의 유용성은 인정되면서도 모두가 외국산인점에 착안, 김박사가 「리더」가 되고 동 KIST의 무선통신연구실장 손성재박사 등 도합 8명이 참가한 연구 「팀」이 약 1년간에 걸친 연구실험 끝에 우리나라에 맞는 값싼(대량 생산할 경우 3천원) 광대역 「안테나」의 국산화 기술을 확립시킨 것이다.
김종련박사 등이 이번에 새로 만들어낸 「안테나」는 이미 지난 70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개발한 대삭주기 「로그·피어리어드」형 「안테나」를 개량, 높이가 5∼6m인것을 3m로 줄이고 소자의 부착장치를 금형을 이용, 「플라스틱」으로 견고하게 하는 등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대삭주기형 「안테나」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에 미처 손을 못댄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값싸고 감도가 좋은 것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칼라」TV방송이 될 경우엔 더욱 효과가 날것이고 또한 장차 UHF(극초단파) 방송에 대비한 「안테나」 제조기술의터전을 닦은 것은 만족스럽다고 김박사는 말하고 있다. 한편 「새틀라이」TV증계기기는 국산화 86%가 가능하여 3만원 내지 3만5천원에 보급할 수 있고 대폭기는 2천원에 보급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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