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대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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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정을 하루 넘긴 2일부터 우리나라는 또다시 눈발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호남지방에는 많은 눈이내려 교통이 끊겼었다. 강풍과 함께 닥친 한파로 3일 아침 서울은 수은주가 급강하해 영하 11도3분을 나타냈고 내륙지방에선 청주가 영하 14도7분으로 가장 추운 기온을 보였다.
또 전방고지에는 많은 눈과 추위가 몰아쳐 향로봉이 영하 25도, 대성산이 영하 24도 등 모두 영하 20도를 넘은 강추위를 보였고 향로봉에는 30cm의 눈이 쌓였다. 호남지방 곳곳에는 3일 상오까지 20cm의 눈이 내려 가장 많이 내렸고 정읍이 14cm, 전주·군산이 7cm의 강설량을 보였다. 이 눈으로 전북지방의 정읍∼순창, 고창∼장성 (전남), 진안∼금산, 임실∼진안 등 5개 노선의 교통이 끊겼다.
또 강풍도 휘몰아쳐 제주·광주 등지의 항공기와 선박이 결행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중앙관상대는 몽고지방에 발달한 찬 대륙성 고기압 영향으로 이같은 한파가 닥쳤다고 말했으나 3일을 고비로 차차 누그러지기 시작, 4일은 평년보다 약간 높았으며 소한인 5일에는 최저가 영하 5∼1도의 다소 포근한 날씨가 펼쳐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광주·전주·대전>
1일 하오부터 3일 하오까지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호남과 충남 일부, 서해안 일대에 새해 첫눈이 내려 일부 중산간지대와 도서지방의 교통이 막혔다. 2일 상오 2시40분부터 전남지방에 내린 눈은 이날밤이 되면서 폭설로 변해 평균 13cm의 강설량을 보이고 3일 밤늦게 멎었다. 눈은 영암지방이 24cm로 가장 많이 내렸고 무안·나주·장성·함평·담양지방에도 집중적으로 내려 15∼20cm의 강설량을 보였으며 순천·완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에도 7∼10cm까지 내렸다.
이 눈으로 3일 상오까지 장흥군 유치재를 비롯, 영암∼영산포, 영암∼서호, 진도∼완도, 화순∼동복, 화순∼청풍, 청풍∼장흥 등 17개 국도 및 지방도의 교통이 막혔다가 당국의 제설작업으로 4일 상오 현재 영산포∼장흥, 장성∼정읍, 화순읍∼동복면, 화순읍∼이서면, 화순군 청풍면∼장흥읍을 제외한 12개 노선은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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