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쇼터」 마라톤 제패(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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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9월 「뮌헨·올림픽」에서 미국은 육상의 단거리·봉고도·농구·스프링·보드·다이빙 등에 연전연패, 손실의 이변을 낳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수확의 이번을 얻기도 했다. 그것은 「올림픽」사상 64년만에 다시 얻은 「마라톤」의 우승이었다.
이때 미국을 대표한 「프랭크·쇼터」는 2시간l2분19초7의 자기 최고기록으로 우승, 대회사상 3번째의 금「매달」을 미국에 안겨줬다.
당초 예상은 「이디오피아」·호주·영국·일본 세가 우승하리라고 점쳤었던 것. 그러나 뮌헨의 마라톤·코스를 잘 알았던 그는 처음부터 독주, 쉽게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뮌헨 출생이라는 점 때문에 그의 우승은 우연이었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는 12월3일 일본의 후꾸오까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도 2시간10분30초F의 기록으로 당당히 우승, 바야흐로 국제 마라톤계에 쇼터 시대를 열어놨다. 이때의 기록은 72년도 최고 기록이며 역대 통산 3번째의 기록.
쇼터가 중거리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것은 작년. 첫 데뷔전에서 2위를 했을 뿐 그후 5번은 모두 우승했으니 그의 올림픽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가 이 같이 급작스럽게 클로즈업된 것은 그의 무한한 연습량에 있다는 것.
일본 선수들은 자기네 대회를 앞두고 30㎞, 40㎞를 보통 2회씩 연습했는데 그는 뮌헨 대회를 마치고는 2주일 동안 쉬었을 뿐 매일 30㎞를 달렸다고 한다.
타라서 그의 엄청난 연습량을 다른 선수들이 따르지 않는 한 당분간 그의 아성을 깨뜨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콧수염을 기르고 마라톤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열심인 그는 현재 플로리다 주의 케인즈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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