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제일의 대교향악단 「비엔나·필하모닉·오키스트러」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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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동양방송은 세계최고의 대교향악단 「비엔나·필하모닉·오키스트러」를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초청, 역시 세계 제1급의 젊고 패기에 찬 「클라우디오·아바도」<사진>의 지휘로 오는 73년3월27일, 28일 서울에서 두 차례 연주회를 갖습니다.
「비엔나·필하모닉·오키스트러」는 「베를린·필하모닉·오키스트러」, 그리고 「뉴요크·필하모닉·오키스트러」와 함께 너무도 유명한 세계3대 교향악단의 하나입니다.
「베를린·필」「뉴요크·필」이 각기 지휘자 「카라얀」과 「번스틴」(현재는 물러났지만)의 「오키스트러」인 반면, 「비엔나·필」은 누구의 「오키스트러」라기보다 고전음악의 전통을 그대로 지켜온 유일한 교향악단인 것입니다.
1842년 창단되어 1백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나·필」은 서구음악사를 빛낸 명지휘자·작곡자들이 지휘봉을 잡아 세계 제1의 자리를 양보해본 적이 없습니다. 현악기를 특색으로 하는 이 교향악단은 전통적인 악기를 그대로 쓰고 있으며 고전음악의 전통적인 음색을 섬세하게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임지휘자제도가 없는 「비엔나·필」의 첫 종신지휘자가 된 「클라우디오·아바도」는 「로린·마젤」「주빈·메타」「오자와·세이지」(소택정이)와 함께 현대를 이끄는 정상급 지휘자입니다.
그는 58년 「쿠세비츠·콩쿠르」와 「트로프스키·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며65년 「잘츠부르크」음악제에서 「비엔나·필」을 지휘, 지휘계 최대의 「호프」로 각광을 받은 바 있읍니다.
한국에 오는 「비엔나·필」의 구성은 제1「바이얼린」 122명, 제2「바이얼린」 23명, 「비올라」 13명, 「첼로」 11명, 「콘트라베이스」 10명, 「플룻」 7명, 「클라리넷」 11명,「호른」 7명, 「트럼핏」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5명 등 총1백14명의 「풀·멤버」구성입니다. 항상 권위 있는 음악가와 악단을 초청, 국내악단과 음악애호가들의 요청에 부응해 온 본사가 자신을 가지고 마련하는 신춘「비엔나·필하모닉·오키스트러」의 서울공연을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동양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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