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학생, 백인보다 수학 높고 작문 낮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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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표준시험이 SAT 리즈닝 테스트다. 1926년 이래 시행된 이 시험은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명문 대학들의 지원 필수 요건인 SAT 응시자 통계를 최근 칼리지보드가 내놨다. 가주 응시생을 중심으로 분석해 봤다. 통계 및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 심층독해(Critical Reading)는 '독해', 매스(Math)는 '수학', 라이팅(Writing)은 '작문'이라고 부른다.

대입 준비생이라면 SAT시험은 누구나 치르고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지만 실제 SAT를 몇명이나 보는지 모른다. 심지어 정답을 맞춘 숫자로 통계를 내서 개별 점수가 퍼센타일로 정리되는지 모르는 학부모도 있다.

이번 통계는 올해 고교를 졸업한 2013년 클래스 학생들의 2013년 6월까지의 정보다. 현재 12학년인 학생이 지난 6월 SAT시험을 보았더라고 이번 통계에는 나오지 않는다. 한 학생이 여러번 시험을 봤어도 한명으로 통계에 잡힌다.

가장 궁금한 것은 최저 200점에서 최고 800점까지 나오는 각 과목의 평균이 궁금했다. 2013 클래스 학생중 SAT를 응시한 학생의 숫자는 전국적으로 166만47명이다. 독해의 전국 평균은 496점이다. 여학생은 494점, 남학생은 499점이고 수학도 전체는 514점, 여학생은 499점, 남학생은 531점이다. 남학생이 수학을 여학생보다 잘한다는 속설은 이 통계만 봐서는 사실이다. 작문은 그러나 전체 488점이지만 남학생은 482점, 여학생은 493점이었다.

그러면 가주 통계를 살펴보자. 응시자는 총 23만 4767명(전체의 14.1%), 독해 498점, 수학 521점, 작문495점이다. 전국 평균 이상이다. 2013년 여학생 응시자는 12만9305명(독492, 수494, 작495), 남학생은 10만5462명(504, 534, 494)이다. 전체 통계와 유사하다.

이제 세부 분석을 해보자. 2013클래스 학생의 통계(표1)를 보면 대부분 11~12학년에서 치른다. 하지만 10학년에 보는 학생 평균은 과목별로 600점에 육박한다. 역시 자신있는 학생들이 10학년에 SAT에 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퍼센타일상 가장 응시자가 많은 25th~75th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표2) 어떻게 보면 평균보다 의미있다. 50th를 나타내는 점수대가 평균과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가주 학생들이 수학을 전체 평균보다 낮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목별 가주 학생들의 점수대를 보자.(표3) 독해는 400~490점대에 7만8435명이 몰려 있다. 이것이 가주의 현실이다. 수학도 400~490점대고 작문도 마찬가지다. 가주에서 독해가 700점이 넘으면 가주 학생중 1만1712명중의 한명이다. 수학도 마찬가지 다만 1만7158명중 하나다. 작문도 1만2397명중 하나가 된다. 3과목을 합친 2100점에 도달하려면 가주에서는 대략 1만명안에 들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한 가주 남녀 평균 성적도 전체 통계와 다르지 않다. 독해, 수학은 남학생이 작문은 여학생이 더 잘했다.

가주 공립교육의 현실도 엿볼 수 있다. 당연히 공립이 사립학교에 비해 낮다. 하지만 대략 100점 차이다.(표4) 공립학생은 88%, 종교관련 사립 9%, 독립사립 3%였다.

한편 가주 응시생중 인종별 분포를 보면(표5), 백인(독547, 수551, 작540)과 아시안(525, 575, 526)만이 평균이 500점을 넘어 아시안과 백인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아시안 학생들이 작문에서 밀린다는 것도 수치로 확인됐다.

이제 고교 랭크와 SAT점수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물론 당연히 고교 성적이 좋으면 SAT점수도 좋다. 하지만 상위권 몇퍼센트안에 들면 대략 평균이 얼마인지 알아보는데 의의가 있다.

우선 상위 랭크 10% 학생은 응답자의 34%로 2만8300명인데 독577점, 수602점, 작577점이었다. (표6) 그 다음 랭크 10%인 경우 평균은 504, 527, 501점이다. 물론 자신의 랭크를 밝히지 않은 학생의 숫자가 15만927명이지만 응답자의 수치가 크기에 통계적 의미는 충분하다.

또한 GPA와의 상관관계도 A+인 학생 1만281명은 590, 608, 591점을 평균 점수로 기록했다. (표7) 흥미로운 사실은 GPA나 클래스 랭킹 모두 여학생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상위 랭크 20%권과 B학점까지 여학생이 몰려 있다는 것이고 결론적으로 여학생이 전체적으로 봤을때 더 공부를 잘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수학 과목 레벨별 성취도를 살펴보면 (표8)캘큘러스를 마친 6만1564명이 33%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558, 599, 556)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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