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목표 80년엔 100억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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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7일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월간경제 동향 보고회의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81년에 가서 1천「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출은 80년에 가서 1백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그 동안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뜻이 있다면 길이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체험했고, 특히 지난 8·3 조치에 따른 과감한 산업합리화정책의 추구와 10월 유신을 통한 정치·경제 및 사회의 안정기반 조성으로 지금이야말로 활발한 경제활동과 수금신장을 할 수 있는 채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수출산업은 외화획득이나 기술향상, 연관 산업에의 파급효과도 크지만 더 많은 국민에게 일자리를 주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용증대에 보다 중요한 뜻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우리 나라의 경제발전을 주도해 나갈 전략산업 분야라고 확신한다』 고 말하고『80년의 수출목표 l백억「달러」는 금년도의 18억「달러」기준으로 연간 25%내외의 증가율인데 이 정도의 신장률은 여러 외국의 예나 우리 경험에 비추어 결코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와 1백억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 모든 국민은 열심히 일해야 하며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일할 수 있는 자리와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정부는 우리 수출산업이 70년대의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과 지원을 위한 재정 및 금융 면의 대 보완, 그리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 73년도의 시책에 구체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1, 2차 5개년 계획기간 중 연평균 9·9%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처음에는 일부에서 이 계획을 무리한 것이라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일을 상기시키면서『우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신념을 갖고 계속 노력만 한다면 제4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81년에 1인당 국민소득은 1천「달러」수준이 되어 능히 선진국 대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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