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학자 참석|고분관계 강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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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다까마쓰」총고분 공동학술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와있는 남북학자들은 10일하오 동경 신숙에 있는 조선장학회 회견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일본 고고학협회, 역사학 연구회, 조선사 연구회등 일본학술단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남북학자들은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전반 강연이 끝나고 별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일본에 온 후 두 번째로 만났다.
이날 강연회에는 조총련의장 한덕수가 나와 연단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별실에서 북한학자 김석형이 한을 소개, 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한입니다』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악수를 청했다.
전에는 한과 조총련 제1부의장 김병직이 함께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날 한은 혼자 나왔다.
강연회에는 조선통신사사장 이형구도 나왔는데 기자들과 농담을 나누는 등 소탈한 표정을 지었지만 『한덕수가 김병직과 왜 같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얼굴표정을 굳히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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