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선수단장 소니아 석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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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재미 교포들 사이에 「애국 할머니」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1948년에 도미, 현재「로스앤젤레스」에서 부동산업으로 백만장자의 갑부로 불리는「소니아」석 여사는 11년 만인 작년에 내한한데 이어 이번 다시 단장의 중책을 맡고 고국 땅을 밟은 것.
석 여사는 8년 전부터 경로회를 조직,「아버지 날」인 6윌17일에는 외로움에 지쳐있는 재미교포 노인 3백여 명을 자비로 초청, 관광·「서커스」구경 등을 시켜 향수를 달래주곤 해왔다.
특히 석 여사는 「로스엔젤레스」「세미·요티」시장이 그의 전용대형「요트」와 「버스」를 빌려주기까지 하여 「아버지 날」에 이용한다고.
미국에는「한국인 촌」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하는 석 여사는 6년 전부터 재미교포들의 사망 후 매장지가 없는데 통감,「할리우드」「퍼래스트·론·메모리얼·파크」에 한국인 공동묘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선했었다.
미주 교민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석 여사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4년 후인「몬트리올· 올림픽」때 한국 선수단을 미국에 초청, 전지 훈련까지 계획하고 있다며『고국이 수재를 당해 가슴 아프다』고.
석 여사는「로스앤젤레스」에서 장남 장기열씨(36·칫과 의사)와 장녀 장효열씨(34·생리학박사)와 함께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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