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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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농림부는 금년에 배추 52만7천5백t, 무49만5천t, 고추7만6천t의 생산 계획을 세웠고 마늘은 지난해의 8만l천5백t보다 약간 는 8만7천1백t을 생산했다.
수해와 냉해 등으로 배추·무우 밭이 5천4백7정보(전체의 7%), 배추밭이 8백45정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면적에 대?를 했으나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배추·무우 값이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외의 풍년이 들어 배추는 61만2천t, 무는62만t 등의 생산실적을 올려 배추는 관망 50원, 무우는 관당 60원, 고추는 근당 4백50원으로 거래되어 5인 가족 가구 당 김장값이 1만3천원 정도였으나 현재의 시세는 배추가 관당 1백70원, 무우가 90∼1백원, 고추 5백원,(농림부 조사)으로 부쩍 높아졌다.
남대문 지하상가 38호 D동 성백인씨(45) 점포의 경우 9월말 현재 배추는 중품 1접에 1만원, 무우는 l접에 3천원을 받고 있어 작년 동기의 배추3천원, 무우 2천5백원에 비해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성씨는 11월말 성수기에는 배추 1접에 7천원, 무 l접에 4천원 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았다.
중앙시장 백영 상회 김길태씨(32)는 현재 배추가 상품이 통당1백20∼l백50원, 무우가 개통당 3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역시, 입하량이 늘면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추는 남대문시장 의신상회(주인 김윤철) 의 경우 상품이1근에 5백50원, 하품이 4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작황이 좋지 않아 다소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년 김장철에는 3백70원∼4백50원이었으나 올해에는 4백70원∼6백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늘은 접당 6백원∼8백원으로 작년과 거의 비슷했다.
상공부가 세운 소금 수급 계획에 따르면 수요가 금년 1월부터 내년 4월까지 70만t인데 비해 공급은 작년 이월분 15만t, 생산 48만t 등으로 감소율을 고려, 약10만t,이 부족한 60만4천t이다.
상공부는 11월에 5만t, 내년 2월에 5만t 등 10만t을 수입키로 했으며 이를 근거로 가격을 조정, 8.3이 전선의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소금 대리점의 경우 63㎏들이 특염이 8백원(작년과 비슷)에 거래되고 있다. 젓갈류는 작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나 새우젓 20㎏들이 1항아리에 작년엔 6천원이던 것이 현재는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남대문시장 신광 상회·주인 이윤오·38).
서울시는 올해 무우 9만6천5백70t, 배추9만6백t, 고추4천8백30t, 마늘 2천6백80t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 등 7개 도로부터 11월10일부터 12월10일까지 반입키로 했다.
4개 품목의 총 소요량이 작년에 20만9천8백80t이었으나 올해는 인구가 5백9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0만명이 불었는데도 모두 19만4천6백80t으로 1만5천2백t을 적게 추산했다.
이것은 수해 이후 늦게 재배한 채소가 많고 작황이 좋지 않아 김장 최성기가 예년의 11월말에서 12월초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수요의 감소를 계산했다는 것.
서울시 조사로는 71년의 경우 5인 가족 김장값은 배추1접 2천6백원, 무1접 l천2백원, 소금(20ℓ)6백원 등으로 모두 1만7백원이었으나 올해에는 50%가량 높아진 1만5천∼1만6천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돈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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