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게릴라」선수촌 습격으로 철수일정 큰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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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뮌헨 5일 AP동화】「아랍·게릴라」들의 이곳 「올림픽」촌 「이스라엘」숙소 기습사건은 5일 올림픽 경기에 먹칠을 했으며 앞으로의 경기 일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경기 중단발표가 있기 전에 시작된 경기는 속행토록 허용되었으나 그후 경기는 취소되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에이버리·브런디지」위원장과 뮌헨·올림픽 조직위의 「빌리·다우메」위원장은 공동으로 경기중단을 발표했으나 경기를 언제 다시 시작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6일 아침 「올림픽」경기장에서 추도식을 가진 후 경기를 재개한다는 잠정적인 계획이 서있다.
이날 거행된 유일한 농구경기인 호주와 서독의 대전에서 호주가 70대69로 이겼으나 호주의 「린지」코치는 기습사건 때문에 선수들의 투지가 낮아지고 집중력이 충분치 못했다고 말했다.
수영부문의 7관왕이된 미국의 「마크·스피츠」는 귀국에 앞서 『한 인간이며 유대인으로서 올림픽촌에서 일어난 만행에 충격 받았으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서독경호원 3명의 경호를 받으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후 「올림픽」촌에서 조용히 떠났다.
이날의 전적은 다음과 같다. 영국의 「로드니·패더슨」은 「킬」「올림픽」 「센터」에서 있은 요트 경기의 「플라잉·더치맨」부문에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호주농구「팀」은 대서독전승리로 적어도 10위는 확보했다. 「이집트」농구팀은 「필리핀」과의 대전을 포기했다.
소련은 「커누」경기에서 7명 전원이 준결승 또는 결승에 진출했다. 소련 등 동구국들은 이 경기를 석권, 소련 6차례, 「루마니아」3차례, 그리고 헝가리는 2차례 각각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축구 B조에서 「폴란드」는 소련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덴마크」는 3대1로 「모르코」를 눌러 각각 선두에 나섰다. A조에서는 동독이 멕시코에 7대0으로 압승했고 서독-「헝가리」전은 연기되었다.
서독 승마의 「그랑프리·드레사지」「팀」은 2일간의 경기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다. 수영경기는 4일 밤으로 끝났고 5일에는 육상경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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