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 본회담-1차 8월30일 평양 2차 9월13일 서울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적인 이산가족 찾기 남북적십자 제1차 본회담은 8월30일 상오 10시 평양에서 개최하고 2차 본회담은 9월13일 상오 10시 서울서 열기로 최종결정 됐다. 한적은 당초 서울 개최를 주장했으나 『겨레의 염원인 본회담을 조속히 열기 위해』 첫 본회담 장소를 평양으로 타결 짓고 11일 상오 11시 판문점에서 열린 제25차 예비회담에서 서로간에 확인, 합의문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한적대표단·수행원 및 기자단 일행은 첫 본회담 당일 판문점에서 북적이 제공하는 교통수단 편으로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퍼레이드」, 4반세기 동안 굳게 닫혔던 장막을 열게된다.
평양에서 열릴 첫 본회담은 제1본회담 의제인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과 친척들의 주소와 생사를 알아내며 알리는 문제』부터 토의를 시작한다.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결정됐으나 1, 2차 본회담만은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상오 11시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예비회담은 1, 2차 본회담 일자·장소 외에 18개항의 기타 의사진행절차를 모두 확인함으로써 작년 8월12일 최두선 한적총재가 이산가족 찾기 회담을 제의한지 하루가 모자라는 만 l년만에 본회담 개최절차를 모두 타결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쌍방간에 확인된 기타 의사진행절차 합의사항에 따르면 보도진 인원수는 내신기자를 20명으로, 외신보도진은 회담주최측이 초청하는 기자만 내왕하기로 결정됐다.
북적이 주장하던 첫 본회담에의 양측 제정당과 사회단체대표 초청 문제는 합의를 못 보고 보류됐다.
이밖에 양측은 70명 내외로 합의됐던 수행원수(지원인원 포함)를 20명으로 감축,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을 왕래할 인원수는 대표단 7명·자문위원 7명 이내·수행원 20명·기자 20명 등 모두 54명으로 확정됐다.
대표단의 신변안전보장 남북공동성명은 상호내왕개시 1주일 전에 발표하고 성명문본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으나 성명기관은 못박지 않았다.
왕래절차에 있어 초청을 받을 측은 대표단과 기자단의 명단(성명·성별·직책)과 사진을 자기측 지역을 출발하기 3일 전에 상대측에 넘겨주기로 했으며 판문점에서 이 명단과 대조, 왕래인원을 접수하기로 했다.
통신은 대표단과 기자단을 위해 남북사이에 총20회선의 유선·전신·전화를 보장하고 본회담과 관련한 통신의 편의를 주기 위해 양 적십자중앙기관 사이에 직통전화 2회선을 상시 개설하고 매차의 회담기간 중 상대측 지역에 가있는 대표단과 자기측 적십자 중앙기관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2회선(1회선은 회담장, 1회선은 숙소)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체류기간 중 상대측 인원들에 각종 참관을 안내하는 회담장 외 활동 등 기타항목은 종전 합의대로 이날 재확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