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파업 전국확대 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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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5일AFP급전합동】부두노동자 5명이 구속된 데서 출발된 런던의 파업 선풍은 25일 신문·자동차·광산·육상수송·항공노조들이 동정파업에 돌입, 전국적인 규모로 번질 기세를 보임에 따라 「에드워드·히드」수상의 보수당 정권은 집권이래 최대의 경제 및 정치위기를 맞았다.
4만2천명의 부두노조원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0만명의 다른 노조단체가 이미 동정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밖에 1백50만의 노조원을 가지고 있는 영국 기계노조가 노조회의(TUC)에 대해 구속된 부두노조원 5명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24시간 파업에 돌입할 것을 통고해왔고 「히드로」공항에 있는 지상근무 요원 3천명이 24시간 파업을 결정했으며 또한 「맨치스터」의 조선공업 노조가 25만 노조원에게 31일을 기해 24시간 파업령을 내렸고 뒤이어 런던 버스노조 마저 26일 자정을 기해 파업을 단행키로 결정함으로써 영국은 전국적으로 중대한 경제마비가 일어날 위기에 직면하게되었다.
이밖에 「웨일즈」에서도 4만명의 광산노조가 26일 동정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으며 영국 노조관계자들은 이번 파업선풍이 50년이래 최악의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있다.

<비상사태선포고려>
한편 「히드」수상은 이날 파업사태의 확대에 직면하여 긴급 각의를 소집했는데 일부 정부관리들은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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