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 혐의 관련 이상운 부회장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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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가 27일 효성그룹 이상운(61)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에 걸쳐 1조원대 분식회계를 하는 과정에 조 회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해외법인을 통해 역외탈세를 한 구체적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상의 판단”이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국세청이 조석래(78) 회장과 함께 수천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인물로 조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는 그룹 내 최고위 경영진이다. 조 회장과 장남 현준(45)·삼남 현상(42)씨 등 총수 일가 소환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당분간 이 부회장을 몇 차례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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