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소강상태 속 급매물만 일부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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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지난 주에도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질 뿐 시장은 전반적으로 소강 상태다. 재건축 단지들도 일부 호가 위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대부분 약보합세였다.

택지개발 등에 따른 개발 기대 심리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6% 올랐다.(www.joinsland.com) 참조

종로.강남.금천.강서.용산.양천구 등 18개 구에서 올랐고 중.중랑.도봉.송파구 등에서는 소폭 내렸다. 종로구는 명륜동에서 많이 올라 명륜아남 37평형이 1천만원 오른 3억1천만~3억9천만원선이다.

명륜동 아남공인 조규민 사장은 "서울대병원 직원들과 인근 대학가 학생,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중소형 평형을 많이 찾아 매물이 달린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난 1월 말부터 5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급락했던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정밀안전진단 통과 기대감으로 개포동 주공 1,2단지에서 평형별로 최고 2천만원 올랐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질 뿐 호가가 높아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금천.강서구에서도 중소형 평형에서 오름세를 보였다.금천구 시흥동 금강 33평형이 5백만원 오른 2억5백만~2억3천5백만원에 거래된다.

송파구에선 주공 4단지의 추가 부담금 논란 여파로 인근 재건축 아파트들도 다소 떨어졌다. 잠실동 국민공인 이경옥 사장은 "사업승인에 따른 매물은 대부분 소화되고 지금은 거래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0.07%의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0.12%).평촌(0.08%).중동(0.08%)은 상승세를,일산(-0.01%).산본(-0.01%)은 내림세였다.

수도권은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 오름세를 주도하며 0.11% 올랐다. 오산시 원동 운암주공공인 관계자는 "화성 동탄신도시 개발지가 가까워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 은행동 르씨엘공인 박준수 사장은 "최근 성남일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값이 다소 올랐으나 거래는 뜸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파트 분양권 값은 연내 입주 예정 단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올라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16,0.13% 상승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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