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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의식』 이탈리아어 판 출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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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정신규 특파원】「후버」박사의 저서 『성과 의식』은 인간의 성을 이렇게 본다. 『청화는 본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다. 남녀의 성기는 「볼륨」이 없어 남자는 여성의, 여자는 남성 것을 보는 것은 감당 못한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독일의 부인과 의사「리햐르트·후버」 박사의 저서 『성과 의식』의 이론이다. 「후버」 박사에 의하면 이 같은 사실은 기원전 3천년을 거슬러 올라간다.『창세기』에나오는 「아담」과 「이브」는 나뭇잎으로 가렸었고 「호머」는 『오디세이』에서 「율리시즈」가 「나우시카」를 만났을 때 하복부를 감추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스도」교가 들어오기 전의 고대 「로마」인들은 성기를 「부끄러워해야 하는 부분」으로 불렀으며 심지어 인간 중심의 예술을 부르짖던 「르네상스」시대의 학자들도 성인 나체화에 소년의 성기 그림을 그렸었다. 당시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다·빈치」 역시 여인의 국부를 그리는데 많은 실수를 하여 후세의 심리학자 「지그문도·프로이트」를 웃기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후버」는 성기 앞에선 인간의 본능적인 자세도 가려야 하는 도덕적인 계율 사이에는 구별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부끄러움을 타는 것은 의식적인 행위이므로 바꾸어질 수 있는 성질이고 이 두 자세의 변천은 관점 변화에 불과한 것이다.
성경에서도 『그들은 나체 상태에서 알게 되었다』고 「아담」과 「이브」의 상면 장면을 썼다.

<성기의 불편을 인간으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느끼게 한 것은 무엇인가?> 「후버」 박사는 자문하면서 그러나 이에 대해 <인간의 생식기는 「에로티시즘」의 촉각적인 부분에 해당하나 여성의 유방이나 둔부처럼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거북함」을 피할 수 없다면 성의 부끄러움은 없앨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북구 「스칸디나비아」제국에서 보는 과격한 성 잡지가 증명하고 있고 『해소 가능한 부끄럼 앞에서 겁을 집어먹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정신적인 용기와 선의를 가지고 임했을 때 수치심은 없어지고 따라서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이다』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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