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드림'으로 할부업계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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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파이낸셜의 일반 할부금융 상품인 ’나눠드림’은 일시불로 구매하기 힘든 고가의 내구재를 최장 36개월 동안 분할하여 납부 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우리파이낸셜 제공]

국내 할부금융업은 1967년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할부판매를, 삼성전자가 1982년 가전제품 판매에 신용판매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 할부금융 취급 물건은 매우 다양하였으나, 정부의 신용카드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자동차 할부 금융을 제외한 일반 상품의 할부 금융 시장은 축소되었다. 1997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체 할부금융에서 자동차할부 비중 50.9%를 차지했고 가전제품 할부 비중은 14.1%였다. 2008년에는 전체 할부금융에서 자동차할부 비중 95%로 급등했고 가전제품 할부 비중 0.09%로 줄었다.

 일반 할부 상품 시장 규모가 자동차 할부 시장의 약 9~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산됨에도 불구하고, 할부가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캐피탈사들은 자동차 할부 시장을 제외한 일반 상품의 할부 시장을 신용카드에 빼앗긴 채 연간 약 10조원 규모에 지나지 않는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지속해오고 있다.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황 록)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주목하여,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기존 자동차 할부 시장이 아닌 일반 상품에 대한 할부 금융 상품을 준비하여 출시 하였다.

 우리파이낸셜의 일반 할부금융 상품인 ’나눠드림’은 일시불로 구매하기 힘든 고가의 내구재(용역,서비스 포함)를 최장 36개월 동안 분할하여 납부 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소비자에게는 고가 물품 구매에 대한 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판매자에게는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판매 금융 기법으로 점차 그 제휴처가 확대 되어지고 있다.

 2013년 1월 국내 대표 오토바이 제조·판매사인 대림자동차와 S&T 모터스와 오토바이 구입비용에 대한 할부 제휴로 시작한 ‘나눠드림’ 일반 할부 상품은 불과 10개월 만에 가전, 가구 등 9개 품목 16개 제휴사, 600여개 제휴 대리점으로 판매망을 확대 하였으며, 4월에는 홈쇼핑과의 할부 제휴를 통해 월 100억원의 취급액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할부 시장의 일대 변혁을 불러왔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할부 약정이 가능한 ‘웹 약정’방식을 도입하여, 할부 약정 절차를 개선하고, 온라인 쇼핑몰과의 할부 제휴를 추진하는 등 프로세스개선과 할부 제휴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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