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밀린 신민 당사 임대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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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4일 전국 교육자 대회에서 『현재의 교육은 우리 나라 고유의 미풍인 경애 사상과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의 완수, 그리고 협동심과 봉사, 희생 정신의 고취가 부족했다』고 비판.
특히 청년 학생들의 책임감을 강조한 박 대통령은 『영국이 「워털루」 결전에서 승리한 저력은 「웰링턴」 장군의 모교 「이튼」 고교에서 길러진 것이라고 영국인은 자랑하며 2차대전이 발발하자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생들은 자진해서 무기를 들고 싸웠다』면서 『대학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은 결국 저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의 무리』란 독일철인 「피히테」의 말을 인용하기도. <대구=이억순 기자>
공무원의 새 보수 규정은 뒤늦게 공화당 정책위와 협의를 거치느라고 국무회의 상정이 늦어지고 있다.
총무처는 각 부처에서 진행해야 할 호봉 조정 작업등을 고려해서 새 보수 규정을 지난 21일 국무회의에 올리려 했는데 국무회의 직전 공화당 정책위가 『왜 우리와 협의 없이 결정하려고 하느냐』고해서 이날 상정을 못했던 것.
이래서 총무처 실무자들은 공화당에 가서 새 보수 규정 내용을 설명해야 했는데 총무처 당국자는 『사실은 공화당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뒤늦게 구체적인 계수까지 알려고 하는 바람에 우리만 골탕먹고 있다』고 불평했다.
신민당은 요즘의 개편 대회로 각파 「보스」들의 자금이 지구당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중앙당 금고는 텅 빈 상태.
당원 규정을 보면 매달 당수가 60만원, 정무 합의 부의장·국회부의장·사무총장·정책심의 회의장이 각각 20만원, 원내 총무가 10만원, 당기 위원장과 훈련원장이 5만원, 정무위원이 2만원, 그리고 국회의원이 1만원씩으로 배당 액이 제대로 거두어지면 한달 3백만원에 상당, 중앙당 경상비는 충분하다.
그런데 당 5역 중 1명의 70만원 미납을 비롯해서 4명의 정무위원이 한푼도 내지 않는 등 수금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형편.
당 사무처는 정부 재산인 현 당사의 임대료도 3년 분 4백만원이나 밀려 있다고 울상.
신민당의 지구당 개편 대회는 일부 지역에서 과열 경쟁이 벌어져 말썽이 일고 있다.
22일 열렸다가 「보류」가 된 완도의 경우가 그 한가지 예.
현 위원장 이선동씨에 도전한 황권태씨는 임시 의장 선거에서 44대 28로 열세가 나타나자 10분간 정회 시간을 이용, 대의원 45명을 배에 태워 각자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완도읍 출신 대의원 26명만이 하오 5시까지 대회장에 앉아 기다렸으나 결국 성원이 안돼 개편 대회는 유회 되고 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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