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통로로 「파리」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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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0일UPI특전동양】백악관당국은 10일 「파리」가 미·중공 양국의 정기적인 외교접촉을 수행할 수 있는 『상호 편리한 장소』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로널드·지글러」백악관대변인은 「아더·워슨」주불미국대사와 주불중공대사가 황진이 각각 양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양국대사가 『수행해야할 중대한 업무가 있을 때마다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글러」대변인은 「닉슨」미대통령과 중공수상 주은래의 정상회담과 상해에서 발표된 미·중공 공동성명서에 표명된 결정에 따라 「파리」가 『주요접촉점』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밖의 다른 통로도 여전히 개방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공 양국간의 주요접촉점 설치의 목적은 『상해공동성명서에서 표명된 관광여행교류 및 통상과 같은 문제를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미·중공 「바르샤바」대사급 회담이나 「제네바」회담 때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횟수의 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공 양국의 주요접촉점으로서의 「파리」선정이 미·중공 북경회담에서 논의되었었다고 아울러 밝혔다.
많은 외교경력을 쌓은 유능한 외교관으로 알려지고 있는 황진은 1964년부터 1966년까지 「파리」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1967년 주불대사로 부임했는데 그는 현재 중공당중앙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한편「워슨」대사는 IBM회사의 취체역 부회장 겸 부사장을 역임한 저명한 실업가로서 1970년 4월「닉슨」대통령에 의해 「사전트·슈라이버」씨 후임으로 주불대사에 임명되었다.
「워슨」대사는 「닉슨」대통령·「윌리엄·P·로저즈」국무장관 및 안보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 「헨리·키신저」박사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체재중인데 그는 10일 밤 「파리」로 귀임 한다.
「지글러」대변인은 「워슨」대사가 곧 황진과 회담을 개시하여 언론인 교류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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