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강화, 부조리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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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9일 『각 국영기업체와 은행감사를 소관장관이 임명하고 그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정관계관회의를 주재하고 『그 동안의 사정업무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 좀더 열심히 하면 부조리현상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최근 일부 은행의 부정사건과 관련, 이같이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금년도에 1조5천억원이 투자되는데 모든 공무원이 기강을 확립, 이를 정직하게 잘 쓰면 커다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모든 기관은 감사 및 사정업무와 감사기관의 권위확립에 적극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또 『사정업무의 목적은 공무원의 기강확립과 사기앙양에 있으므로 나쁜 사람은 엄중 처벌하고 훌륭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기를 높여주고 처우개선을 해 줄 것』도 지시했다.
김종필 총리·이석제 감사원장·김 내무·신 법무·서 총무처장관 및 홍종철 사정특별보좌관·김시진 민정수석비서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감사원장 등 관계 관으로부터 사정업무에 관한 보고를 들은 뒤 앞으로 열리는 사정관계관회의에서 결정되는 정책을 실무면에 반영하고 관계기관 간의 유기적 협조를 위해 감사원사무총장·내무차관·법무차관·총무처차관·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청와대사정비서관으로 구성되는 사정협의회를 설치, 운영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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