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레슨] 스윙 엿보기 - 타이거 우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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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특강을 지난 회로 마치고 이번 주부터는 프로 골퍼들과 사회 명사들의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리즈를 게재합니다.전욱휴 PGA 프로의 명쾌한 분석을 통해 자신의 스윙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편집자

현존하는 프로골퍼 가운데 가장 교과서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야말로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남성적인 스윙을 구사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우즈는 특히 지난해 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2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우즈가 복귀한 뒤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두 달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스윙자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즈의 어드레스 자세(사진 A)를 살펴볼까요. 척추가 굽지 않고 곧게 펴져 있습니다.

어드레스할 때 상체를 곧게 펴지 못하면 타구는 슬라이스가 나기 쉽습니다. 몸통 회전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우즈의 백스윙 동작(사진 B)을 살펴보겠습니다. 클럽이 목표 반대방향으로 곧바로 빠져나가고 있지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 백스윙일 것입니다.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몸 바깥쪽으로 빼거나 안쪽으로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백스윙 자세는 곧 '8자 스윙'으로 이어져 제대로 임팩트하기 어렵습니다.

공이 빗맞게 된다는 뜻이지요. 아마추어 골퍼들도 우즈처럼 제대로 된 백스윙 자세를 갖춘다면 샷의 정확도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엔 임팩트 이후의 동작(사진 C)입니다. 임팩트를 하고 난 뒤에도 오른손은 목표쪽으로 쭉 뻗고 있습니다. 이런 동작을 취하게 되면 스윙 아크(반지름)가 자연히 커지겠지요.

공을 멀리 똑바로 보내기 위해선 임팩트 이후에 우즈처럼 오른손을 쭉 뻗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윙할 때는 항상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즈도 샷할 때는 물론 샷하기 이전에도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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