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남서 구정공세 분쇄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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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10일 AFP합동】주월 미군당국은 9일 임박한 월맹군과 베트콩의 구정공세를 분쇄키 위해 수십 대의 공군 및 해군기들을 출격시켜 월남중부고원지역에 지난 6개월 동안에 가장 맹렬한 공격을 가하는 한편 홍콩에 머물러 있던 항공모함 콘스털레이션호를 통킹만으로 불러들였다.
미군사령부 대변인은 10일 미군기 수십 대가 구정공세의 전주로 공산군의 공격이 점점 가열되고 있는 중부고원지역으로 출격, 이날 새벽까지 집중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9일 하룻동안에 행해진 미 공군 및 해군전술기의 출격 횟수는 모두 84회였으며 그중 80회는 전투가 가장 치열한 중부고원지역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10일 로이터동화】미국은 공산군이 월남에서 구정공세를 전개하는 경우 강력한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월남주변에 배치된 중폭격기와 해군의 공군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국방성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국방성 소식통들은 필요한 경우 월맹에 대한 배폭 가능성을 비쳤다. 미국은 괌도와 태국 기지에 B-52 중폭격기 40대와 전폭기 수 개 대대를 배치하고 있는데 국방성 소식통들은 B-52 40대가 추가로 미 본토에서부터 서대서양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중에는 네브래스카의 오마하 전략공군사령부 기지에서부터 10일 아침 괌도 공군기지에 도착한 30대의 B-52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월남 앞바다 통킹만에 배치된 3척의 항공모함들은 각각 60대의 전폭기들을 적재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호가 예정보다 한달 앞당겨 극동출항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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