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앞두고 각 백화점서 「바긴·세일·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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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정을 앞둔 백화점들의 「바긴·세일」이 한창이다. 「신세계」는 2월5일부터 11일까지 대대적인 「바긴·세일」을 벌이고 있고 지난1월22일부터 시작한 「시대」는 당초의 예정 (2윌5일)을 지나 11일까지 연기했다. 「코스모스」는 7일부터 13일까지 2층 업자들 중 희망자들이 3층 매장의 3분의1정도를 차지하여 반액 대매출은 하고 있다.
이번 대량 매출기간에 특히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세계」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번들·세일」이(Bundle sale).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인 이「번들·세일」은 「다발 판매」, 혹은 「꾸러미 판매」라고 할수 있는데 제조상품이 아닌 정상상품을 판매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바긴·세일」과 구별되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바긴·세일」은 계절성을 띤 상품이 매장 재고품의 형태로 체화됐을 때 자금회전을 빨리 하기 위해, 혹은 손해를 보아가면서 대중염가 판매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바긴·세일」을 할때에는 원래의 평가되는 다른 「바긴·세일」정가가 새로 매겨진다(예를 들어 3천5백원이라는 가격에×표를 하고 옆에 빨간 글자로 2천 원이라고 적는 따위).
그러나 「번들·세일」은 재고품의 처리가 아니기 때문에 정가는 원래의 정가를 그대로 유지하여 3개를 2개의 값으로 파는 방식이다.
또한 「번들·세일」은 「메이커」와 판매자의 협동아래 가능한 것으로서 「메이커」판매자 양쪽 다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3개를 2개의 값으로 팔 때, 소비자는 1개당 33.3%의 할인 이득을 얻는다.
「메이커」가 백화점에 물건을 넘길 때 종전보다 20% 싸게 하고 백화점은 소비자에게 팔 때13.3%낮추어 소비자가격이 33.3% 절하되는 것이다. 「신세계」의 「번들·세일」은 91개 상품을 대상으로 「바긴·세일」이 끝나는 2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계속 된다. <박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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