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 「데이비드·니븐」 자서전 『풍선 같은 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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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화배우 「데이비드·니븐」의 자서전 『풍선 같은 달』 (The Moon's Balloon)이 최근 출판되었다.
당대 제 일급의 익살꾼으로 뜨는 영국 신사풍 연기로 널리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니븐」 은 58년 『여로』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주연 남우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 자서전에서 「니븐」은 완강하고 야망에 찬 국제적 「플레이보이」로서 자신을 설명했다.
「니븐」의 어린 시절은 특히 귀족의 자제들이 많이 다니는 영국의 사립 중학 때 시절에서 엿볼 수 있다
그의 집안 형편이 나빠진 1916년에 보내진 「히더다운」에서 장난꾸러기라는 별명을 듣게 됐고 병든 친구에게 개똥을 보낸 장난질로 학교를 쫓겨나서 문제아들을 위해 만들어진 「디킨지언」교로 갔다. 그는 영국의 육군 사관 학교인 「샌드허스트」에 진학했다. 29년 소위로 시작된 그의 군대 생활도 익살스런 것. 영내 무도회에도 「니븐」과 동료들이 모두 악마로 분장한 장난 같은 것을 꾸몄다.
자기 재능이 군인에서 썩는다고 생각한 「니븐」은 4년간의 군복무를 청산하고 33년 「뉴요크」로 가서 향수 판매에 종사했다.
이때 사귄 사람들이 24년 그를 「할리우드」에 데려가 「로레타·영」의 어머니에 소개하고 「샘·골·드윈」과 7년 계약을 채결토록 만들었다.
또 「폴로」 시합을 통해서 MGM 사장 「대릴·재누크」와 친교를 맺었다.
이 책에서 「니븐」은 전적으로 자신의 사교성도 과시하고 있다. 또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그는 「엘자·맥스웰」에 관해 쓰고 있다. 그는 여기서 그릇된 가치관의 혼동 속에서 자기가 살아왔음을 솔직이 얘기하고 있다. (「퍼트남」사간·380면·7「달러」95「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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