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억 달러 장기계약 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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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해외에서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1·신시내티)와 국내에서 뛰다 해외리그에 도전하는 윤석민(27·KIA)·오승환(31·삼성)이 그들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각광받는 FA다. 올 시즌 타율 0.285·21홈런·54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 0.423로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가 꼽는 FA 순위에서 항상 3위 안에 들고 있다. 야후스포츠가 지난 6일 발표한 FA 외야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시내티는 최근 1년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150억원)를 했지만 추신수가 거부했다. FA 시장에 나오겠다는 의지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61)는 제이슨 워스(34)가 3년 전 워싱턴으로 이적할 때 받았던 1억2600만 달러(약 1350억원)를 계약 기준으로 삼고 있다.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받은 빅리거는 역대 46명뿐이었다.

 윤석민은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 달째 LA에 머물고 있다. 국내 구단이나 일본 팀과 협상할 뜻이 없이 메이저리그 계약만 기다리고 있다. 윤석민은 1년 전 류현진(26·LA 다저스)과 달리 이적료 발생 없이 해외 어느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연봉 욕심을 크게 내지만 않는다면 빅리그 입성 가능이 높다. 미국 언론은 미네소타를 윤석민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9월 10, 11일 군산에서 열린 KIA-SK전에 스카우팅 디렉터 출신 마이크 래드클리프 부사장을 파견해 윤석민을 관찰했다. 이밖에 디트로이트·볼티모어 구단도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했지만 미네소타의 의지가 가장 크다.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허락받은 오승환은 일본행을 타진하고 있다. 한신이 적극적이다. 한신은 다음 주 협상팀을 한국으로 파견해 오승환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한신의 제시액이 2011년 말 이대호(31)가 오릭스와 계약한 2년 총액 7억 엔(7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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