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레이스」 배경의 기복 심한 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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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동차 경주라면 우리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구미 각국에서는 대단히 인기 있는 종목인 모양. 따라서 「오토·레이스」를 주제로 한 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폴·뉴먼」「조앤·우드워드」 부처가 제작, 주연한 『영광이여 영원히』도 그 중의 하나다. 그러나 「오토·레이스」가 이 영화의 배지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뉴먼·우드워드」의 기복 심한 애정에 「스피디」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뿐이다.
일류 「레이서」 「프랭크」(폴·뉴먼)는 우연히 알게 된 「엘로라」 (조앤·우드워드)와 사랑에 빠진다. 「엘로라」에게는 장성한 아들 「찰리」 (리처드·토머스)가 있으나 이들은 곧 결혼한다.
「엘로라」는 「프랭크」에게서 좀더 적극적이고 가정적인 애정을 원하는데 「프랭크」는 다만 「오토·레이스」에만 열중한다. 「엘로라」는 「프랭크」의 친구이며 역시 일류 「레이서」인 「어딩」 (로버토·와그너)의 유혹에 빠져 정사를 갖는데 「프랭크」가 그 현장을 목격한다.
「아카데미」 수상 여우인 「조앤·우드워드」, 40줄에 접어들었지만 완숙한 매력이 돋보이고 「폴·뉴먼」, 「로버느·와그너」 각기 내면의 연기 또한 무게 있다. 이 영화의 후반을 장식하는 「인디애너폴리스」 5백 「마일」「레이스」는 매년 거행되는 실제 경기인데 그 실제 경기를 「필름」에 담아 긴박감을 더한다.
71년도 경기는 작년 말 TBC-TV가 특집으로 우리 나라에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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