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에「스포츠」소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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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백남억 공화당의장이『교포실태를 보러간다』는 명목으로 당 간부들에게만 사전에 얘기하고 혼자 출국절차를 밟아 30일 소리 없이 도일.
작년 가을에도『시골에 잠시 다녀온다』면서 감촉같이 몰래 일본을 다녀왔던 백 당의장은 이번에도 일부러 일요일을 택해 비서 진을 모두 쉬게하고 혼자 떠난 것.
백 당의장은 지난 29일 김종필 총리와 김 외무·윤 문공 장관 및 당 간부들과 함께 귀국중인 이호 주일대사·이두원 거류민 단장 등과 서울「컨트리·클럽」에서「골프」를 치며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었다.
신형식대변인은 백 당의장의 도일에 관해『거류민단 간부개선을 계기로 교포들이 교포신용조합, 교육시설 등을 시찰해줄 것을 요청해서』라고 말했지만 최근의 한일관계와 연관시킨 억측도…
백두진 국회의장은 6일간의「필리핀」방문일정을 끝내고 31일「뉴질랜드」로 떠났다. 백 의장은 정계지도자들과의 면담, TV「인터뷰」, 만찬회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한반도주변의 정세변화에 대해 한국 민이 같고있는 우려를 얘기해서 공감을 얻었다고 비서실에 연락해왔다.
백 의장은 31일「마닐라」의 국립대학경영대학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의 『민족의 저력』영문판책자를 교수들에게 나누어주고 한나라의 존립은 그 민족의 총화여부에 달려있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고.
부산시 비롯해서 새로 선출된 8명의 시·도교육감들은 31일 상오 민관식 문교장관 안내로 총리실에 나와 임명장을 받았다.
김종필 총리는 이들 새 교육감들에게 『각도마다 도내 몇 곳에 우선 몇 개의 모범적인「스포츠」소년단을 만들어 이를 차차 확대하고 국민학교에도 따로 체육담당교사를 두는 문제를 연구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얘기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고 특히『놀이터가 없는 현실에선 방과후에도 학교운동장을 개방해서 체육활동을 권장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도의생활도 강조, 『땅에 떨어진 도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린이들부터 예절이 몸에 배도록 해야할 것』이라고도.
신민당이 계획한 2월의 소속의원 귀향보고강연회는 자금부족과 장소문제로 거의 유산될 모양.
김형일 사무총장은 31일『귀향보고 강연회는 비용도 문제지만 극장 같은 것을 빌어야하는데 그게 시골의 현지에서는 쉽지 않은 모양』 이라면서 『돈도 없는데 이중으로 하느니 3월의 지구당개편대회를 할 때 시국강연회도 겸해서 하도록 해야겠다』고. 그러나 원외당원들은 『자금실력이 있는 의원들로 몇몇 곳에서라도 강연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항변이어서 사무국은 강연준비를 끝낸 원외지구에 한해 중점 보조하는 문제도 고려하고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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