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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개발 … 한국기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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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2001,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러시아의 적극적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새로운 전략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회담에선 또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의 하나인 나진(북한)-하산(러시아) 물류협력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이 함께 만든 합작회사(라손콘트란스)가 진행 중인 하산~나진 철로 보수와 나진항 개발 프로젝트에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걸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두 정상은 한국 선박이 러시아의 대륙붕과 영해를 이용해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물류 , 북극항로 개발 등 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 기술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억7000만 달러가량의 경협차관이 남아있는 만큼 방산물자 내지는 군사기술과 연계해서 상환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실무 차원에서 대북 감시망 구축을 위한 러시아 장거리 탐지 레이더 기술 도입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회담 후 진행되는 오찬에 초청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불참하는 대신 박기춘 사무총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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