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남북 통일, 평화적 방법이면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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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남북 통일 문제에 대해 “우리는 남북한 통일의 과정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이뤄질 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방한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통일은 당연한 과정이지만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양측의 이익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그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체된 6자회담의 재개”라면서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게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를 하나로 연결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 “한국의 한반도종단철도와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공동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사이에 추진 중인 ‘3국 관세동맹’ 통합 프로젝트와 관련해 “베트남 등 많은 국가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관심이 있다면 관세동맹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북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접근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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