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주름은 노화 징후 … 개선하려면 볼 탄력 높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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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주름은 일반 주름과 다르다. 피부과 전문의 정우길 원장(연세미타임 피부과·사진)은 “보통 주름은 그 부위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돼 생기지만, 팔(八)자 주름은 피부 문제라기보다 볼이 처지면서 생기는 노화 징후”라며 “볼 부위 탄력이 떨어진 데다 지탱하는 지지조직도 약해져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팔자 주름은 흔히 30~50대의 고민거리로만 생각하지만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도 한다”며 “나이가 어려도 있다면 선천적으로 볼의 피부 면적과 양이 많아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갑자기 팔자주름이 심해졌다면 볼을 잡고 있던 지지조직이 약해져서다. 그렇기 때문에 팔자주름을 개선하려면 볼 처짐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정 원장은 “팔자주름을 개선하려면 볼의 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탄력용이나 노화방지용 화장품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화장품만으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대별 관리법이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대는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흡연이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30대는 팔자주름이 자리를 잡는 시기인 만큼 직접적인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미 주름이 깊게 파인 40대 이상은 화장품으로는 개선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더이상 볼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에서 꾸준히 마사지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 원장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으로 볼의 지지근육을 강화하는 깁슨씨 미소훈련(Gibson’s smile exercise)을 하루 3번 반복할 것을 제안했다. 1989년 치과의사 깁슨이 교정 후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기 위한 훈련법으로 처음 고안한 것이다. 입을 완전히 벌려 최대한 미소를 짓고 손가락으로 입꼬리 올림 근육을 단단히 잡은 채 10초 정도 표정을 무표정하게 만들었다가 손가락을 푸는 방법이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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