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귀국 「다카」시 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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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일 하오4시52분(한국시간)「뱅글라데쉬」의 「방가피타」(국부)「무지부르·라만」을 태운 영국 공군「제트」가 「다카」시 「테지가온」공항에 착륙하자 수십만의 환호 군중들은 영웅의 개선을 환영하려 열광적으로 몰려들었다.
「라만」은 대통령으로서의 예우인 21발의 예포를 들으며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이슬람」대통령 서리와 악수, 양탄자를 밟고 나와「다카」시내를「모터케이드」로 진입했다. 연도엔 1백만의 군중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기뻐했다.
이보다 앞서 공항에는 미국 영사 등 그곳 외교사절 등이 나와 있었고 그의 82세의 노모와 90세의 노부 등 16명의 가족도 감격의 상봉을 하기 위해 출영했다. 「라만」은 그 뒤「다카」경마장에서의 대중 집회에서『내 꿈의 조국 황금의「벵골」과 서「파키스탄」과의 결합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고『나는 최후의 피 한 방울이 흐를 때까지 조국의 해방을 수호할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또 「파키스탄」군도의 학살행위에 언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파키스탄」군부는 나와 수백만 동포를 죽이고 우리 어머니와 자매를 능욕하고 가옥에 불을 질렀다』고 규탄하고『그대들은 그대들끼리 살고 우리는 우리대로 독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뱅글라데쉬」의 국가적인 승인과「유엔」가입을 촉구, 조국 건설을 위한『노동자·농민·「무크티·바히니」병사』의 기여를 강조했다.
「라만」의 연설에 대해 군중들은 다시『방가반두·키·자이』(무지부르 만세)로 호응했고 경찰 저지선을 뚫고「라만」을 향해 돌진, 포옹과 악수를 하려고 아우성쳤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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