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교장 7명 겸임도 32명이나 서울 시내 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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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92개 사학 재단의 교장·교감 가운데 7명이 무자격자이고 32명의 고교장이 같은 재단의 2, 3개의 중학교 또는 국민학교장을 겸임하거나 대학장이 중학교장을 겸하는 등 비정상적인 학교운영을 하고 있음이 8일 서울시 교육위원회 일제 감사에서 밝혀졌다.
이러한 무자격 교장·교감과 미분리 교장의 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교장·교감에 대한 신망이 떨어지고 있으며 국민학교장까지 겸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고교장이 초등교육에 경험이 없어 학부형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시교위는 지적했다.
시교위에 따르면 무자격 교장으로는 J중·고교장과 D중학교장이고, 무자격 교감은 B여고와 D고교 S중학교 교감 등이다. 또 미분리 교장은 대부분이 고교장이 중학교장을 겸하고 있으며 이중에 S여고교장은 같은 재단의 중학교와 국민학교를, S대학장은 같은 재단의 중학교 교장을 각각 겸하고 있다.
또 M고교와 S여중 교장은 국민교장을 겸하여 무리한 학교 운영을 하고있다.
이들 재단에서는 학교장을 분리하면 경비가 많이 들고 교사와 학생통솔에 지장이 많다고 지시를 어기고 있는데 시교위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2월말까지 시정하지 않으면 교육법에 따라 재단 이사장의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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