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생명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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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화성, 아니면 그 너머에 생물이 있을까?
근착 미국 주간지 「타임」(12월 12일 자) 은 이런 특집을 엮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최근 우주의 시선을 화성으로 돌리고 있다. 이미 소련은 「마르스」호 「시리스」로 화성접근을 시도한바 있었다.
7일 「타스」통신은 소련의 「마르스」3호(무인위성)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화성에 연 착륙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도 「매리너」호를 통해 화성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70년대 중반기는 화성시대가 전개된다. 소련은 73년과 75년에 본격적인 규모의 「마르스」위성을 화성에 착륙시킨다. 미국도 두 개의 「바이킹」계획을 76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무렵이면 화성의 신비는 소상히 밝혀질 것이다.
「타임」지의 특집에 따르면 「화성의 생명체」설은 그렇게 비관적인 견해 속에 갇혀있지는 않다. 이제까지 화성 탐사선에 의해 수집된 정보들은 「생명 부재설」을 부정할 단서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미국 「코널」대학의 우주학자인 「칼·새건」박사는 화성의 「빙하시대」를 주장한다. 화성의 북극(북관이라고도 함)은 태양열의 영향으로 「히트·업」되어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따라서 이것은 생명현상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 9월 미·소 우주물리학자 공동연구 발표회에서도 우주의 생명체 존재설이 논의되었었다. 그들은 우주에서 오는 「메시지」를 「캐치」할 수 있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소련의 경우, 「라디오·텔리스코프」를 통해 지구 가까이의 50개 별 들에서 들려오는 무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도 역시 10억「달러」 규모의 계획으로 우주의 「메시지」를 듣는 장치를 해놓았다. 지난여름 미국 「나사」 본부의 한 연구회에선 「사이쿨릅스」계획을 세우는 문제를 토의했었다. 우주의 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왜 들려오는가를 탐사하는 계획이다.
이미 많은 우주과학자들은 또 화성에서 계절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징후도 발견하고 있다. 「극」부분에 봄이 시작되는 듯한 징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탤리스코프」도 측정이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아직은 생명 부재설이 유력한가보다. 우선 환경이 지구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를 뿐 아니라 생명의 조건을 갖추고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앞서의 「새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거기에 생명이 있는 것을 믿는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가능성의 이유는 여러 가지 댈 수 있다』 - 하긴 지구보다 더 좋은 세상이 있었으면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단념하고 싶은 욕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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