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갈수록 줄어|경사수지 적자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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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5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오던 외환보유고가 올해들어 외채상환부담의 증가와 경상수지의 적자누적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5일 관계당국 집계에 의하면 10월말현재 외환보유고가 5억3천1백30만불로서 10월중에 7백20만불, 작년말의 5억8천3백50만불에 비해서는 5천2백20만불이 감소되어 금년도 연말유지목표인 5억5천3백50만불을 2천2백20만불이나 하회하고 있다.
이같은 외환보유고의 감소는 정부가 연말유지목표를 지키기 위해 은행차관을 작년의 2천5백만「달러」에서 9천만 「달러」로 확대하고 신규 은행간「리파이난스」(재금융) 및 무역신용을 2천4백만 「달러」에서 70만「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 90% 이상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유지목표를 이미 하회하고 있는 것이며 수출촉진과 수입억제를위해 환율을 13·2%나 대폭 인상했는데도 감소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금후의 외환사정이 더욱 불투명해질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특히 9월말 현재의 수입누계가 작년동기보다 35%나 늘어나 환율인상 이후에도 중가「템포」가 줄어들지 않고있어 새로운 수입규제 대책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9월말 현재 외환수급계획 집행실적은 근본거래흑자가 6천8백70만불로 연간 계획 2천3백만불을 4천5백만불이나 초과했는데도 경상거래 적자는 1억3천7백40만불로서 연간계획 5천3백만불을 8천4백만불이나 「오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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