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지도 교수분과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교부는 4일 항구적인 학생지도방안으로 교수분담 지도제를 전국 각 대학에서 실시토록 시달했다.
문교부는 지금까지 서울대 법대 등 지도교수제를 시행한 대학이 있었으나 「그룹」별 지도 등 형식으로 일부교수만이 학생지도에 참여, 교수전체가 지도에 임하는 체제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밝히고 계속적인 지도를 맡도록 교수분담제를 실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지도교수에게 교육적인 책임이외에 행정적인 책임은 지우지 않도록 시달하고 분담지도제 실시를 위한 기구와 방법은 각 대학별 실정에 맡기기로 했다.
지도교수는 학생들의 수강신청, 학습활동, 과외활동, 취업문제 등에 대한 자문과 문제학생의 선도 등 업무를 맡게 되는데 현재 전국 71개 4년제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 교수는 6천5백31명이며 학생은 14만6천4백 명으로 교수 1인이 22명 꼴의 학생지도를 맡게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는 4일 학생들의 학사문제와 과외활동 등을 전임강사 이상의 모든 교수가 나누어 맡아 지도하는 「분담지도교수제」를 마련, 오는 1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대 이영기 학생처장에 의하면 현재 서울대의 경우 각 과 주임교수, 학년 주임교수, 학생개발상담 지도교수 등 학생지도체제는 갖추어져 있으나 학생들이 이를 이용하지 않고 교수들도 학생지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사회불안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은 이에 참여하고 교수는 뒷짐을 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 앞으로 서울대가 관악 「캠퍼스」로 옮겨 시행할 학사제도의 밑바탕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