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간첩 등 5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 국은 2일 상오 소형간첩선을 이용, 인천부근 해안으로 상륙한 후 서울에 비상엄호거점과 무전연락「아지트」를 구축하려던 무장여간첩 백귀남(38) 등 간첩망 5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치안 국은 지난7윌18일 여간첩 백을 시민의 신고로 대전시에서 잡은 후 장기간 공작 끝에 지난10월15일 하부조직인 고정간첩 김성주(55·가명·운수업)와 오복근(67·가명) 방조범 전삼남(66·가명) 김이길 (66·가명) 등 4명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최근 북괴가 여간첩을 양성, 남파시켜 중년부인 등으로 가장, 침투해오는 새로운 수법을 쓰고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고정간첩 김성주·오복근은 지난60년8월20일 북괴 노동당 중앙당 연락부 소속 남파간첩 오달성(57)에 포섭되어 서울에 「아지트」를 구축한 후 오는 60년9윌20일 다시 월북한 후 이번에 이들 간첩조직의 두목으로 오복성 대신 여간첩 백귀남을 남파시켜 이들과 접선, 이북출신자를 규합, 지하당을 구축하고 ②결정적시기에 봉기할 수 있게 대비하고 ③남한의 정치·경제·군사전반에 대한 정보를 수집 보고하는 등의 지령을 받고 서울사직공원·연세대 대강당 동쪽 산릉묘석 앞에 무인「포스트」를 만들어 북괴와의 연락선을 조직하는 등 암약해왔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