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불구 전쟁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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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4일과 11일 중동 부 전선으로 각각 귀순한 북괴 제5집단 군 작전 참모 운전병 김영남 상병(22·함북 청진시 나남구역 풍곡동)과 북괴 제2사단 민 경대 소속 홍윤서 상병(23· 평남강서군 거 장리 90)은 16일 상오 9시 30분 합 참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북괴는 소위「향 일 부정」작전을 내세워 남한의 동태를 항상 감시, 결정적 시기가 오면 때를 가리지 않고 남침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으며 인민군은 남-북한 적십자회담에 관계없이 전투력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귀순 때 입고 있던 인민군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타난 이들은『북괴는 전쟁준비에 광분,「미그」전투기 등 신 장비를 계속 도입하고 있으며 14세 이상의 학생들로 붉은 청년 근위대를 조직, 군사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45세까지의 청장년들로 노동 적 위 대를 조직했고 여군도 확장해 전 북괴군의 30%를 여군으로 조직할 계획을 세워 70년 9월부터 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북한 동포들은 중노동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북괴군의 급식은 형편없고 외출 외박 휴가는 없는 가운데 10년 이상씩 군에 복무, 대부분의 북괴군이 권태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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