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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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정진우씨와 영화배우 남구원씨가 오는 15일부터 「스페인」의 「시체스」시에서 열리는 제4회 「시체스」 공포환상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떠났다.
우리 나라의 출품작은 김기영 제작·감독인 『화녀』인데 정·남궁씨는 이 영화제에 참석한 후 「유럽」영화계를 돌아보고 이달 말게 귀국할 예정.

<「비벌리·힐즈」 불황|할리우드 배우 떠나>
오랫동안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별장지로서 풍요를 자랑하던 「비벌리·힐즈」에도 불경기가 몰아닥쳐 배우들이 하나씩 둘씩 그곳을 떠나고 있다는 소식. 최근 이들 별장 가운데 팔기 위해 내놓은 별장만도 약4백여 채가 된다는 것인데 「할리우드」를 떠나려는 「스타」들의 대부분은 영화산업의 사양화를 계기로 그들 자신의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헨리·폰다」의 아들인 「피더·폰다」는 「비벌리·힐즈」의 언덕빼기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으나 최근 「하와이」의 「마우이」섬으로 이사할 계획이고 「데니스·호퍼」는「뉴멕시코」로, 「로버트·레드포드」는 「유타」로 각각 떠날 채비에 분망하고 있다.
「비벌리·힐즈」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은 대체로 본집을 다른 곳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비벌리·힐즈」에 머무는 일은 별로 없지만 그곳의 별장을 처분하게 되면 「할리우드」에서의 영화촬영 「스케줄」에 혼선이 빚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별장매도는 굉장한 불편을 각오한 것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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