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 미 탁구팀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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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평6일AFP동양】중공수상 주은래는 5일 밤 약60명의 미국인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미·중공관계의 해수을 불러일으킨 미국탁구 「팀」의 중공초청은 당 주석 모택동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는 이날 밤 미국 흑표 단의 일원인 「휴이·뉴튼」과 전미국무성관리 「존·서비스」씨를 포함한 이단의 미국인들과 2시간동안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중공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만 말하고 중공의 현 내 부정 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주는 미·중공관계해빙에 있어서의 모택동의 역할에 관해 이와 같이 밝히고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①중공은「닉슨」대통령의 말대로 지금은 협상의 시대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중공지도자들은 필요하다면 지금이 무력투쟁의 시대라고도 믿고 있다.
②중공은 소련과 19세기에 체결했던 조약에 입각해서 국경분쟁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
③중공은「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 대해 허심탄회하다. 회담이 성공해도 좋고 실패해도 좋다.
④협상이 얼마나 진전을 보이든 간에 중공은 경계를 게을리하든가 전쟁준비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공관리들은 이날 주를 만난 미국인들은 중공에 거주하고 있거나 중공을 여행중인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주가 지난번에 미국의 탁구「팀」을 맞은바 있는 인민회관에서 이루어졌다.
주는 또 모가 일본에 있던 미국탁구 「팀」을 초청하기로 결정했을 때 자기자신이 체일 중인 미 탁구「팀」에 보내는 외무부의 「메시지」를 감독했다고 말했다.
그는『이때「메시지」는 두 가지였는데 세상은 두 번째의 것 하나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 관해 언급한 주는『「닉슨」대통령은 중공을 방문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표명했다. 우리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적대적인 국가로서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적당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키신저」보좌관의 방문에 동의했었다. 우리로서는 회담이 성공해도 실패해도 좋다』고 말했다.
「키신저」보좌관의 두 번째 중공방문계획이 「워싱턴」과 북평에서 동시에 발표되기 30분전인 이때에 주는 미국인들과 회담하면서 벌써「키신저」보좌관의 두 번째의 중공방문을 이들에게 이야기해줬다.
주는 『이번에는 「키신저」보좌관이 공개리에 북평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의 협상용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적인 장개석 총통정부와도 거의 10년 동안이나 협상해 왔었다」고 밝혔다. 주는 또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 회담과 중·소간의 국경분쟁에 관한 협상을 그 실례로 들었다.
그는 소련이 국경지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사실에 비판적이었으나 중공의 기본정책은 소련과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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