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만원 내놔라 은행장 집에 협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제일은행장 앞으로 협박편지를 보내 3천 만원을 요구했던 박인식군(20·무직·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27의8)을 협박혐의로 검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은 지난3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6의20 제일은행장 박노성씨 집으로『5일하오2시까지 현금 3천 만원을 갖고 남산어린이공원 앞 공중변소 앞으로 나오라. 나는 4개월밖에 살지 못할 놈이다. 동생2명이 있는데 하나는 문둥병환자고 하나는 정신병환자다. 돈을 안 가져오면 10월5일 저녁 첫째동생이 폭탄을 갖고 뛰어들어 당신가족과 함께 폭사한다. 실패하면 다음날 둘째 동생이 뛰어든다. 또 실패하면 내가 제일은행본점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장을 우편으로 부친 뒤 5일하오2시30분쯤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 경찰에 검거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