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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 수사 서울시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서울시내의 일부 교통경찰관들이 각종 법규위반차량이나 사고차량에 발부하는 교통단속적발「티키트」를 조작하여 상습적으로 위반자에게서 돈을 받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경찰관의 일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시경은 제1차로 이 사건에 관련된 전 치안국교통과소속 김창원 경위 등 10명을 배임·횡령·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입건, 6일 김 경위를 비롯한 윤영인 경사(서울시경교통과), 홍성하 순경(서울 성북 경찰서 교통과)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행방을 감춘 김진형 경사 등 7명의 경찰관을 같은 혐의로 수배, 검거에 나섰다.
경찰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서울시내의 교통과 내근담당직원들로 교통외근 경찰들이 적발해낸 교통법규위반차량 단속보고서를 정리하면서 적발보고서의 번호가 틀리고 훼손된 것을 보충한다고 치안 국으로부터 백지적발보고서를 재 요청하여 경미한 접복 사고나 청탁 받은 인사사고 사항을 가볍게 꾸며 건당 3천원∼5천원씩 받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찰조사로는 이들이 지난6윌부터 7월말까지 사이에 바꿔치기 한 적발보고서는 모두 3백50장에 이르고 떼먹은 벌금은 1백여 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환은 서울시경국장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경 경찰서별로 감사를 실시, 교통경찰관 부정사건을 뿌리뽑겠다고 밝히고 있다.
수배된 교통경찰관들은 다음과 같다.
▲장기채 경사(중부서) ▲김진형 경사(종로서) ▲최수하 경사(남대문서) ▲정재갑 경사(동대문서) ▲이재당 순경(용산서) ▲서완석 경사(노량진서) ▲윤명변 순경(동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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