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이 데모 대란사 마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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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5일UPI동양】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5일 반정부학생 「데모」대에 총을 난사하고 사제폭탄을 던져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기자2명을 포함한 25명이 중경상을 당함으로써 「마닐라」시는 다시 유혈사태를 빚어냈다.
이번「데모」를 주최한 진보운동연맹의 학생대표들은 이와 같은 사태와 사제폭탄공격에 격분하고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사태는 점차 극단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유혈사태가 대규모의 폭력과 소유를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페르디난드·마르코스」대통령은 사건발생 즉시 「마닐라」에 인접한「칼루칸」시장과「마닐라」전투 경찰대장에게 6일 호출지시를 내렸다.
대부분이 학생들인 1천여명의「데모」대는 이날「리잘」가를 지나「마닐라·칼루칸」시의 경계지점에 이르렀을 때 이와 같은 참극을 당했는데 「데모」주최자들은 「칼루칸」시장 「마르카리오·아시스티오」의 사주를 받은 이 괴한들이 현장근처의 중국인 묘지 담벽 뒤에 숨어「데모」대에 총을 난사하고 사제폭탄을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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