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연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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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 청룡 팀은 25일 하오 4시45분부터 수중 전에 능하다는 말레이지아와 첫 대전이면서 가장 중요한 관문이 된 경기를 갖는다. 「뮌헨·올림픽」동부「아시아」예선 제2일째인 이날 서울 운동장에서는 하오 3시부터 중국 대 필리핀, 한국 대 말레이지아의 두 게임이 거행되는데 중국은 태풍으로 입경이 늦어 25일 상오 8시25분 KAL편으로 도착했다.
청룡 팀은 말레이지아와의 첫 격돌을 앞두고 24일 하오 4시30분부터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마지막 점검을 가졌다.
날씨는 호우주의보 속에 계속 가랑비가 뿌리고 있어 일본을 수중 전에서 3-0으로 대파한 말레이지아를 맞는 청룡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으나 투지 있는 결의를 보이고 있었다.
한홍기 코치는 『말레이지아가 수중 전에 능하다고 하는 것은 「숏·패스」가 정확하다는 것뿐이며 이 정도 비에는 청룡으로서도 조금도 전력 약화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피력했다.
또한 말레이지아가 대일 전 후반 「롱·패스」작전이 성공한 것은 일본의 「미야모도」(궁본) 「넬슨·요시무라」(길촌) 등이 「패스」의 선택을 막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청룡의 기동성으로는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수중 전·숏 패스 봉쇄에 자신 있다 한공기 코치|일의 패배 예상한 사람 없었다 맥라렌 코치>
한 코치는 「말레이지아」가 「아시아·베스트」라고 자랑하는 HB 「찬드라」는 작년 「킹즈·컵」대회에서 한국이 「말레이지아」를 3-0으로 격파할 때보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보며 장신 FW 「아마드」가 대일 전에 2「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공급이 좋았기 때문인데 청룡은 이 공급처를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코치는 축구의 요소인 기동성·침투력·체력으로 볼 때 청룡이 「말레이지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장담.
특히 「말레이지아」의 비기기 위한 작전은 처음부터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며 이때에는 문전에서 무참히 부수겠다고 말했다.
청룡 선수들은 「이란·팀」때 부상한 GK 이세연·HB 김호가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 비좁은 실내체육관을 종횡으로 누볐으며 다만 박수일만이 부상으로 쉬고 있었다.
한편 「말레이지아」도 하오 5시부터 2시간 동안 한대 체육관에 「맥라렌」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6명씩 조별을 구성, 집중적이며 격렬한 준비 운동을 가졌는데 「맥라렌」코치는 한국은 「말레이지아」보다 체력이 우세하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 고전을 예상하지만 「말레이지아」가 일본을 3-0으로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아무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팀 도착>
태풍으로 도착이 지연되고 있던 중국 팀 20명(임원 4·선수 16)이 25일 상오 8시25분 KAL편으로 도착했다.
중국 팀은 24일 저녁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김포공항의 기상 불순으로 「오오사까」(대판)로 다시 되돌아갔다가 이날 아침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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