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두 중국안 의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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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승희특파원】「유엔」총회는 24일 하오에 표결할 예정이던 한국문제 토의 1년 보류안을 25일(한국시간 밤11시30분)로 연기했다. 한국문제에 대해 발언을 요청한 나라는 모두 17개국으로 24일에는 9명만 마쳤고 나머지 8개국 대표는 25일에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중공에 안보리 의석을 주고 자유중국의 「유엔」잔류를 골자로 하는 미의 「두 중국안」은 찬65·반47·기권15표로 의제로 확정됐다.
한국 문제 발언을 요청한 17개국 가운데 영국이 제안한 의제 봉쇄안에 반대하는 나라는 모두 12개국이며 이들은 운영위에서 회부한 영국안을 총회표결에서 뒤엎으려 하고 있다. 24일 새벽 운영위에서 한국측의 주장이 관철되자 「잼비아」는 총회에서의 투쟁을 선언한바 있다.
한국대표단은 표결이 주말인 25일로 연기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통 유엔 대표들은 주말이면 뉴요크를 떠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대표단은 친한 대표들로 하여금 표결이 끝날 때까지 뉴요크를 뜨지 않도록 금요일인 24일 하오에도 전 인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토요일인 25일은 표결 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 소식통들은 표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한국대표단의 한사람은 한국을 지지하는 외교관들은 형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토요일휴가를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24일 하오 발언할 국가는 몽고·「폴란드」·영국·소련·「알바니아」·백「러시아」·「뉴질랜드」·「우크라이나」 등이며 25일에 발언할 국가는 「타일랜드」·「알제리」· 「캐나다」·「헝가리」·호주·「예멘」·「루마니아」·「기니아」 등이다.
1일간의 표결 연기는 공산측에 의해 제의, 한국을 지지하는 서방측의 반대를 받았다. 이 같은 제의는 주말을 쉬지 않는 공산측의 기습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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